▒ 연암연구소 ▒
 
작성일 : 13-07-07 20:49
一日三省 세 번인가? 세 가지인가?
 글쓴이 : 능재
조회 : 457  
一日三省
세 번인가? 세 가지인가?
 
  공자의 제자 가운데 孝行(효행)으로 유명한 曾子(증자)는 反省(반성)을 잘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는 일일 세 가지의 반성을 한다고 했다. 논어의 학이편에 나오는 이야기는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가 그것이다. 나름 해석하여 보면 ‘나는 하루에 세 가지로서 내 자신을 반성하니 남을 위해 도모함에 정성을 다하지 않나, 친구와 더불어 사귐에 미덥지 않았는가, 배운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 정도이다. 다시 세 가지를 정리하여 보면
 첫 째,남을 도와주면서 정말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만큼 誠實(성실)하게 도와주었는가 하는 것이다.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마음이 아니고서는 건성에 불과할 뿐이니 眞正(진정)한 도움이라고 할 수 없다.
 둘 째,친구와의 교제에 혹 신의 없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면 결국 신의를 해치는 것이 되며 나아가 자신의 害惡(해악)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거짓말을 밥 먹 듯 하는 요즘 깊이 새길 만하다 하겠다.
 셋 째,스승에게 배운 바를 잘 익혔는가 하는 점이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으면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면 결국 그 노력의 결과는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 잘못된 지식을 다시 제자에게 전하는 이중의 罪惡(죄악)을 범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2천5백 년 전의 이야기지만 음미해 봄직하다. 진리의 뿌리는 영원하며 億劫(억겁)의 세월이 지나도 빛을 발하게 되어 있다. 그의 말을 다시 요약하면 眞實(진실)ㆍ信義(신의)ㆍ努力(노력)을 강조한 것이다. 현대인은 워낙 바빠 反省(반성)할 시간도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예부터 바쁜 일은 바쁜 사람에게 시킨다는 말이 있다. 바쁜 사람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반성할 때 일일 세 가지를 한다면 그에게는 미래가 있다.
 간혹 一日三省(일일삼성)을 “하루 세 번 반성한다.” 고 잘못 이해하는 이가 있으나 위의 원문과 내용을 살펴 볼 때 “하루에 세 가지의 반성을 한다.”는 해석이 맞는 것이다.
세상에는 잘못 알려지고 어그러져 해석되는 일이 많음도 생각하여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