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암연구소 ▒
 
작성일 : 12-03-25 22:04
菽麥숙맥-자신의 범주를 벗지 못하는 ...
 글쓴이 : 능재
조회 : 536  
 
 菽麥 숙맥
 콩을 뜻하는 菽자는 본디 위에 풀 艹의 머리가 없는 글자 ' 叔'이었다. 콩을 뽑기 위해 손으로 콩대를 쥐고 있는 模襲에서 나온 글자이다.
 그런데 후에는 叔자가 叔父, 叔母의 아재비의 뜻으로 轉用되었으므로 하는 수 없이 콩을 뜻하는 글자를 새로 만들게 되었는데 그것이 菽자 인 것이다.
한편 보리를 나타내는 맥(麥)은 來자와 비슷하게 생겼음을 알 수 있는 데 기실은 보리를' 來'라고 했다. 後에 來자가 다시 往來, 將來 등 ‘오다’라는 뜻으로 轉用되자 새로 麥자를 새로 만든 것이다.
 麥은 來에 久를 더한 것으로 久는 ‘느리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보리는 여느 곡식과는 달리 成長期間이 길다.
즉 가을에 심어 겨울을 나서 이듬해 여름에 거둔다.
 이처럼 천천히 자랐으므로 久자를 덧붙인 것이다.
위에서 보듯 菽麥이라면 ‘콩과 보리’를 뜻하는 말이다. 둘 다 밭에다가 심는 점에서 같지만 생긴 模樣이나 낟알의 模樣이 전혀 다르다. 따라서 누구나 그 程度는 區別할 줄 안다. 따라서 그것도 區別 못하는 사람이라면 問題가 많은 사람이라 하겠다. 그래서 菽麥이라면 ‘콩과 보리 조차 區別 못하는 사람’ 이라는 뜻으로 바보, 우둔(愚鈍)한 者를 뜻하는 말로 使用하게 되었다.
 漢字로는 숙맥불변(菽麥不辨-콩과 보리조차 구별 못함)이라고 쓸 수 있다. 이것은 콩이고 이것은 보리다. 하고 說明해주어도 밭에 같이 있는 콩과 보리를 區別 못하는 菽麥같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의 귀와 눈에는 稱讚인지 辱인지 區別이 안 되니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이다.
 지혜도 눈도 ....... 보이고 깨닫는 것의 범위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이선웅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