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암연구소 ▒
 
작성일 : 11-12-15 13:50
잔꾀를 버리라
 글쓴이 : 능재
조회 : 1,182  
 
入此門來 莫存知解
잔 꾀를 버려라.
 
神光이 不昧하야 萬古徽猷니 入此門來하면 莫存知解어다.
“신령스런 빛 어둡지 않으니 외려 만고에 환하여라. 이 문 안에 들어오려면 잔 알음알이를 풀어두고 오라!”
禪家龜鑑의 마지막의 구절이고...
다음은 禪家龜鑑의 앞부분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有一物於此하니 從本以來로 昭昭靈靈하야 不曾生不曾滅이며 名不得狀不得이라.
“여기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스러워 일찍이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았다. 이름 지을 길이 없고 모양을 그릴 수도 없다.”
수미일관(首尾一貫)이라. 처음과 끝이 상통하니 ....
‘이름 지을 수도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는 데서 시작해서 ‘알음알이를 두지 말라.’는 것으로 맺으니.
알음알이를 놓아야 된다.
잔꾀를 버려야 한다.
그래서 한 마디로 선을 위해서는 분별심을 쉬어야 된다. 이런 말일 겁니다. ‘판단하는 자가 되지 말고, 관찰자가 되어라.’ 는 것 ...
이것이 맞느냐 틀리느냐? 또는 이익이냐 손해냐? 장점이냐 단점이냐? 이렇게 따지다 보면 분별력이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지요.
마치 흙탕물에 흙이 가라앉아야 맑아져 밑바닥이 보인다는 이치일 것입니다.
예전 한 40여년전에 읽어보던 헤진 선가귀감을 이리저리 휘적거려 보며... 초발심의 자세를 생각하여 본다.